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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손흥민 갈등설…억측·확대재생산은 이제 멈출 때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물리적 충돌까지 겸한 다툼을 벌였다는게 알려진 후 그날의 상황에 대한 억측, 선수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억측과 비난을 멈춰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온다.현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쪽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이 9년 선배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대선배 손흥민에게 대들었다는 정황만으로도 '하극상'의 괘씸죄가 커졌다.일부 팬들은 SNS상에 떠도는 영상을 통해 이강인의 행동을 추측하고 비난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이강인의 인성을 공격하는 추측성 영상이 넘쳐나고, 이런 영상 대부분이 몇십 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요르단전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단 3차례밖에 패스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그를 비난하는 걸 넘어 이강인의 가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이강인이 이번 사건으로 순식간에 이미지가 추락하자,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임시적으로 이강인의 광고 사진을 내리는 게 화제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손흥민은 큰 응원과 위로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일부 팬들에게는 도 넘은 비난을 받고 있다.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넘어서, '왜 이강인에게 모든 비난 여론을 떠넘기는가' '손가락이 아픈 건 연기다' '영국 매체에 제보한 게 손흥민이다'라는 억측 섞인 비난도 나온다. 지금까지 요르단전 전날(카타르 현지시간 5일) 선수단 내의 갈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낱낱히 밝혀진 게 없다. 보도된 기사, 그리고 축구 관계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증언한 것 정도다. 이마저 정황이 엇갈린다.요르단전 이강인-손흥민 간 패스 기록 역시 갈등의 객관적인 증거는 아니다. 패스 기록은 상대 전술·전형에 따라 변수가 많이 생긴다. AFC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황인범(11회·즈베즈다) 외 다른 선수들로부터 평균 2회 패스를 받는 데 그쳤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의도적으로 패스를 하지 않았다’ 보다, 요르단이 ‘손흥민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라고 분석하는 게 논리에 맞다.축구 관계자들은 "선수단 내 싸움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어느 팀에나 나올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싸움이란 게 격하게 진행됐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화해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일이 정말 심각한 갈등인지, 싸운 직후 다 정리한 일인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선수들에 대해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는 현 시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팬들은 도 넘은 비난을 멈출 때이며,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A매치가 열리기 전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한다. 먼저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A매치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모두 선발할지, 특정 선수의 비차출을 결정할지 가능한 빨리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논란이 증폭되는 싸움 당일의 진실에 대해 확실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 단호하게 '조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겠다'란 입장인지, 혹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더이상의 논의를 차단하겠다. 이에 대한 언급을 말아 달라'는 입장인지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여론 눈치만 보다가 떠밀리듯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결정한 것처럼 선수단 내 갈등 문제에 대해 '간을 보듯' 여론만 살피고 시간을 보내면 상처받는 건 선수들과 팬들이다. 김우중 기자 2024.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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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 네이마르, 불운의 무릎 부상…통증 호소하며 눈물까지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알 힐랄)가 다시 한번 부상 악령에 울었다. 그는 상대 선수와의 경합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아 결국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브라질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졌다. 브라질은 10월 열린 남미 예선 2경기서 1무 1패에 그쳤다.브라질 입장에서 결과만큼 안 좋았던 건 네이마르의 부상 장면이었다. 네이마르는 이날 팀이 0-1로 뒤진 전반 막바지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와의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진 뒤, 왼쪽 다리에 충격을 받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일어서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네이마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비난에 이어,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앞서 네이마르는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부진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경기 종료 후, 홈 관중들은 그를 향해 이물질을 던지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팝콘에 얼굴을 가격당하기도 했다.경기 뒤에는 현지 기자를 통해 네이마르가 히샤를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비공개 파티에 참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당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이 브라질에서 문제에 직면했다. 베네수엘라전 무승부 뒤 고급 콘도에서 인플루언서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라질 마테우스 발디 기자의 소셜미디어(SNS)를 인용, “세 명의 공격수는 1-1 무승부 뒤 여성들과 파티를 열었을 것이다. 쿠이아바에서 화제가 된 건 무승부가 아니라, 지난 12일부터 열렸을 일부 선수들의 파티였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해당 SNS는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이 각각 어떤 인물과 머물렀는지 다루기도 했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이중고까지 겪게 된 셈이다.한편 네이마르의 2023년은 험난하다. 지난 2022~23시즌 중 발목 부상과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그는 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에서도 프리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직전에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당시 네이마르는 화려한 기술은 물론, 2골을 넣으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여름에 처음 마주한 이강인과도 친근한 모습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 사이에선 ‘우리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이내 PSG를 떠나 알 힐랄으로 떠났다. 파리 생제르맹과 네이마르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알 힐랄이 무려 9000만 유로(약 1285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넉넉한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마침 네이마르는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그라운드보다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많아진 시점이었다.네이마르는 알 힐랄 합류 후에도 근육 문제로 복귀가 늦었다. 약 한 달, 총 7경기를 결장한 뒤에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9월 15일 열린 알 리야드와의 사우디 프로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표팀 소집 전까지 공식전 5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다만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부상으로 빠져나가 향후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 같은 날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브라질 의료진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이어 “의료진은 인대 부상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현장에서 언론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 카세미루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그는 부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두 팀은 합계 7개의 슈팅만 오갔을 정도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전 다윈 누녜스의 헤더 골을 제외하면 슈팅이 아예 없었다. 하지만 홈팀 우루과이가 후반 23분 니콜라스 데라 크루즈의 쐐기 골까지 나오며 승리를 가져갔다. 우루과이는 이날 승리로 조 2위(2승1무1패·승점 7)에 올랐다. 한편 브라질은 3위(2승1무1패·승점 7)로 내려앉았다.김우중 기자 2023.10.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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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무승부 브라질, 히샤를리송-네이마르-비니시우스는 파티 참가?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히샤를리송이 네이마르(알 힐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비공개 파티에 참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베네수엘라전 부진 직후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4일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이 브라질에서 문제에 직면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53위)전 무승부 뒤 고급 콘도에서 인플루언서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라질(3위)은 전날(13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비난을 받았는데, 세 선수가 논란에 휩싸이며 상황을 더욱 악화했다”라고 덧붙였다.여기서 매체가 언급한 ‘논란’은 바로 파티다. 매체는 브라질 마테우스 발디 기자의 소셜미디어(SNS)를 인용, “세 명의 공격수는 1-1 무승부 뒤 여성들과 파티를 열었을 것이다. 쿠이아바에서 화제가 된 건 무승부가 아니라, 지난 12일부터 열렸을 일부 선수들의 파티였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해당 SNS는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이 각각 어떤 인물과 머물렀는지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의 남미 예선 3차전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압박했지만, 승점 3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사실상 최고 전력을 내세웠음에도, 좀처럼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브라질은 후반 5분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고대하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예선 3연승을 목전에 뒀으나, 후반 35분 에두아드르 벨로의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 동점 골이 나오며 고배를 마셨다.홈에서 승리가 무산되자,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터널을 향해 걸어가는 네이마르를 향해 팝콘과 이물질을 투척하기도 했다. SNS에선 네이마르가 이물질에 맞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을 때, 파티 참석 구설수까지 더해져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특히 히샤를리송은 베네수엘라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59분 출전에 그친 뒤 교체됐다. 그는 패스 5회 시도에 그쳤고, 슈팅은 0개였다.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의 경기 이후 A매치에서 공격 포인트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브라질은 오는 18일 우루과이와 남미 예선 4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3.10.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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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컵, 사상 최초 ‘3대륙·6개국’서 열린다…“WC 100주년 기념 위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 3개 대륙에서 열린다.FIFA는 4일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주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전 등 일부 경기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드컵 첫 대회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다.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지만, 3개 대륙·6개 국가에 걸쳐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2030년 대회가 최초다.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 국가에서 개최되는데, 그다음 대회는 스케일이 더욱 커지는 모양이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분열된 세계에서 FIFA와 축구는 하나가 되고 있으며 FIFA 평의회는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며 “남미에서 월드컵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에서 각각 한 경기씩을 연다”고 전했다.인판티노 회장은 “공동 주최국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정하는 데에 평의회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아프리카와 유럽 두 대륙이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결속력을 보여준 것이며 평화·관용·포용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애초 1930 월드컵을 개최했던 우루과이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합세해 2030 공동 개최를 추진했다. 최종 주최국으로 결정된 유럽 3개 국가도 유치 의사를 밝혔는데, 결국 6개 국가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리됐다.공동 주최국인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과 일부 경기를 진행하는 남미 3개 국가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자동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각각 1경기씩 진행하는 팀들의 이동 거리 등 문제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에서 1경기를 소화한 후 유럽,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탓이다. 체력·시차 적응 등 남미에서 경기할 팀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요소가 여럿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3.10.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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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신경 안 쓰는 클린스만 "다 이겼어도 비판 받았을 것, 감독의 숙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앞선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고 하더라도 비판은 계속됐을 것”이라며 “비판을 받는 건 감독의 숙명이고, 비판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데일리, 플래닛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비판을 받는 건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좋은 경험으로 축적돼 왔다. 비판을 통해 팀이 성장하는 걸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소셜미디어(SNS)가 매섭다는 건 많은 조언을 들어서 안다. 하지만 감독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대신 나는 대표팀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걸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는 데다, 당초 국내 거주에 대한 약속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자택이나 유럽 등에서 보내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하거나 직접 보지도 않은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근무태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같은 내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는 건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기자회견을 전한 플래닛스포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비판을 받아왔다.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도 기자회견이 아닌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했을 때도 비판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비판을 받는 건 직업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아마 대부분의 업무는 그런 비판을 상대하는 것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멋진 경험들이었다. 한국 대표팀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앞선 네 경기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네 경기 모두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을 뿐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운영 방식은 만족스러웠다”며 “다만 지난 6월엔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없었다. 나 역시 팀이 계속 발전하는 걸 보고 싶고, 승리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을 둘러싼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를 통해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제시했다. 지난 1960년 우승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다. 어떠한 부침이 있더라도 적어도 아시안컵까지는 지휘봉을 잡고, 그 이후에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테스트 무대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팀을 한 단계씩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콜롬비아·엘살바도르와 비기고, 우루과이·페루에 져 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3월엔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들을 주축으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사실상 ‘진짜 1기’였던 6월 평가전에서도 부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외유 논란에 근무태만 논란 등이 거세게 일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모두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클린스만호 출범 다섯 번째 평가전 상대인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한국(28위)보다 낮은 팀이다. A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웨일스의 평가전은 8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웨일스전을 마친 뒤 대표팀은 잉글랜드 뉴캐슬로 이동,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원정에서 치르는 중동 팀과의 평가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09.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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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력' 선수들 준비는 끝났다…클린스만 감독 역량 '진짜 시험대'

선수들의 준비는 끝났다. 남은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몫이다.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웨일스 카디프에 소집됐다. 유럽파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곧바로 웨일스로 향했고, K리거들도 지난 4일 출국길에 올라 결전지에 입성했다.대중의 관심도가 큰 A매치지만, 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 등과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센 탓이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도 많은 잡음이 일었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을 뽑거나,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확인하지 않은 선수를 선발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해 팬심은 매우 싸늘해진 상황이다.그런데도 이번 A매치에 대한 기대가 큰 건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대표팀 선수들 때문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부상으로 빠진 일부 선수가 있긴 하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의 면면과 최근 활약상만 보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핵심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눈부신 상승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해트트릭(3골) 기세를 안고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다. 소집 직전 번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약 1년 만에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선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이번 대표팀엔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이제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된 김민재도 수비진 최후방을 책임진다. 뮌헨 이적 직후부터 김민재는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전했고, 소집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 현지 매체로부터 ‘김민재는 벽이었다’는 극찬까지 받았다. 김민재 역시 지난 6월엔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훈련소 입소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웨일스전은 반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다.부상 우려가 있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은 다행히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벌써 EPL에서 2골을 터뜨리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로 시즌을 출발했다. 조규성도 덴마크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적 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표팀 최전방을 지킬 전망이다.이밖에 이재성(마인츠05)도 분데스리가 개막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홍현석(KAA 헨트)도 대표팀 소집 직전 벨기에 리그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리그 2골·2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일부 유럽파도 있지만, 유럽파들의 전반적인 상승곡선은 뚜렷하다. 더구나 이번 A매치 평가전은 앞선 네 경기와 달리 유럽에서 열린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등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유럽파들 모두 이번 시즌, 그리고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고스란히 대표팀에서 이어갈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이제 중요한 건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이다. 저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대부분의 컨디션이 좋고, 전장도 유럽이라는 점은 부임 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는 클린스만호엔 무기가 될 수 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좋은 경기력과 승리뿐이다.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근무태만 논란을 넘어 사령탑으로서 역량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부임 후 여전히 무승에 그치고 있는 데다 그간 여러 논란까지 더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는 아시안컵을 불과 4개월 앞둔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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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 남긴 황인범…일부는 악플 세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떠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인범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나, 일부 팬은 해당 게시글에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황인범은 5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로 향했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알렸다. 구단은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우리와 4년 계약을 맺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550만 유로(약 79억원) 선이다. 같은 날 황인범은 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준 지지와 사랑을 생각한다면, 내가 받은 비판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팀 동료·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팬은 해당 게시글에 분노를 담았다. 특히 ‘우리는 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 ‘네가 떠난 방식 때문에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것’ ‘무슨 멍청함인가’ 등의 답글을 달기도 했다.지난달부터 시작된 황인범의 이적 사가에 마침표가 찍혔다. 황인범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특히 지난달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을 앞두고 명단에서 아예 빠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명단 제외의 이유로 ‘황인범이 이적 요청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1년 만에 팀을 떠나려는 그를 비난했다. 쟁점은 계약 기간이었다. 당초 올림피아코스는 2022년 7월 황인범과 계약하면서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임시 자유계약 신분 상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해 임시적인 신분을 허용해 줬다. 황인범은 덕분에 2022년 전반기엔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해당 신분의 기한은 6월까지였으나, 전쟁이 이어지자 FIFA는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이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황인범은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40경기를 소화했고, 5골과 4도움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적 첫해 놀라운 활약으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기도 했다.하지만 황인범은 당초 2023년 6월까지 루빈 카잔 소속이었다. 황인범 측은 올림피아코스와의 계약이 1+2년이라고 주장한다.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끝난 뒤, 올림피아코스와 2년 계약을 연장할 경우 일정 금액의 바이아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었다.반면 그리스 현지 매체는 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의 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지 매체는 팀을 떠나려는 황인범에게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뒤늦게 1+2년이라고 정정했으나, 바이아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사이 황인범은 아탈란타(이탈리아) 프라이부르크·묀헨글라트바흐(독일) 등의 관심을 받았으나 올림피아코스의 요구를 맞추지 못했다. 당시 현지 매체는 ‘황인범에 대한 올림피아코스의 요구액은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 리그 이적시장이 하나 둘씩 닫히는 상황에서 황인범의 거취가 불투명했으나, 올림피아코스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제안을 수락하며 이적 사가에 마침표가 찍혔다.황인범 입장에선 올림피아코스 때보다 더 큰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세르비아 리그의 강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지난 2022~23시즌 수페르리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9로 늘렸다. 이는 리그 내 최다 기록이다. 2023~24시즌에는 당당히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도 밟았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오현규·양현준·권혁규(이상 셀틱)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이 별들의 무대에 나선 셈이다.한편 9월 A매치를 위해 영국으로 향한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선 새벽 운동을 소화하는 중인 황인범의 모습도 담겼다. 우여곡절 끝에 새 도전에 나선 황인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9.05 15:50
국가대표

벤투 사단 전원 하차→‘4G 무승’ 클린스만호 우려↑…마이클 김 퇴단으로 연결성↓

마이클 김(50·한국명 김영민) 축구대표팀 코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곁을 떠난다. 클린스만호의 부진에 관한 세간의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31일 본지를 통해 “오는 10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코치진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일부는 보직이 바뀌고, 추가되는 등 개편이 예고돼 있다”고 알렸다. 마이클 김 코치가 떠나고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코치로 합류하는 게 유력하다.클린스만 감독이 코치진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마이클 김 코치에게 스카우트 직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 감독의 제안을 고사했다. KFA 관계자는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스카우트 일을 수행한다. 9월 A매치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며 “8월부터 코치진 보직을 정리하려고 논의하고 있었고,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결국 클린스만호 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사단의 유일한 인물이었던 마이클 김 코치까지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클린스만호가 벤투 전 감독의 축구를 계승하는 데 일조할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벤투 전임 감독은 외부에서 지켜봤을 때 정말 대단한 일을 이뤘다. 팀과 선수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구축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더 나눠볼 예정”이라며 “이전 스타일을 지속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거부감은 없다”고 말했다. 벤투 전 감독이 구축한 능동적인 축구를 어느 정도 이어가는 동시, 본인의 색을 입히겠다는 뜻이었다.2019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전 감독은 패스와 압박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구사했다. 때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벤투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색깔 있는 축구를 구축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벤투 전 감독의 축구가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 마이클 김 코치가 벤투호와 클린스만호의 연결고리 구실을 할 적임자로 꼽혔다. 벤투 전 감독이 공들여 구축해 놓은 축구를 클린스만 감독에게 세세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됐다. 실제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6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오시고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호흡했는지 공유했다. 잘했던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며 “코치인 내가 절대 이 감독은 이렇고, 저 감독은 어떤지 비교가 어렵다. 벤투 감독이 잘했던 부분,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계승뿐만 아니다.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호에서 한국어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코치였다. 아울러 K리그 현장을 누비며 국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힘썼다. 오랜 기간 대표팀 코치직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의 상황에 관해 잘 아는 인물이다. 마이클 김 코치가 떠나면서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독일어에 능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선수단을 아우를 카리스마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클린스만이 부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벤투호와의 ‘연결성’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껏 클린스만호가 치른 경기에서 벤투호의 색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클린스만호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역대 한국 대표팀 외국인 사령탑 최장기간 무승 불명예를 안았다. 성적 부진에 더해 ‘외유’ 논란도 일었다. 과거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했는데, 국내에서도 이를 두고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상주를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자주 미국으로 향하며 논란을 만들었다. 이미 국내에서는 ‘불성실하다’는 낙인이 찍힌 상태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8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닷새 뒤에는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희웅 기자 2023.08.31 15:47
국가대표

“이강인 부상 운영 차질” 클린스만호, 9월 A매치 명단 공개…‘부상’ 조규성·황희찬 포함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5인이 공개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부상 때문에 제외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 A대표팀 25명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뽑혔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발탁돼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광주FC)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골키퍼 김준홍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6월 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이순민은 올해 K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로, 29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반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과 김진수(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은 빠졌다.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울산 현대)와 홍현석(KAA 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의 뜻에 따라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KFA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되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과도 ‘교통 정리’를 마쳤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성인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이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KFA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는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새 얼굴 셋이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다. 골키퍼 김준홍과 이순민, 김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 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다. 김준홍 골키퍼는 8월 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파주 소집 훈련 때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김지수는 내가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이 두 선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6월 페루, 엘살바도르전 소집 명단과 비교 - 발탁 선수 : 김준홍, 김지수, 이순민(이상 최초), 김영권, 김민재, 강상우, 이동경, 양현준(이상 6월 명단제외 후 재발탁).- 제외 선수 : 송범근, 박지수, 김진수, 박규현, 원두재, 이강인, 나상호김희웅 기자 2023.08.28 15:31
해외축구

시메오네+ATM 영입설 ‘찐’이었다… 통역 해프닝→“이강인 진짜 잘했지” 생략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진심’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뱉은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시메오네 감독은 26일 팀 K리그와 맞대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관심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과 관련된 물음에 시메오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답변했다. 그는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PSG와 계약했다.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스페인어로 이야기한 것을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다.말이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이 일부분 생략됐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다수 스페인 매체 취재진이 왔는데, 스페인어를 직접 듣고 기사로 썼기에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을 비교적 자세히 전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 관한) 흥미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PSG를 선택했다”며 “그는 마요르카에서 정말 잘했다.(Lo ha hecho muy bien en Mallorca.)”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언론 마르카가 옮긴 내용도 같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영입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PSG로 갔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아주 잘했다.(Lo hacía muy bien en el Mallorca.)”고 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넘어서 영입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수장이 인정한 것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잘했다’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 치의 고민 없이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Simeone admite que hubo "movimiento" por Kang in Lee.)”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 영입 추진을 시인했다고 본 것이다. 이강인은 PSG 이적 전 아틀레티코와 강력히 연결됐다. 일찍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컸던 아틀레티코가 지난 1월에도 이적 제안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가 반대해 이적이 무산됐다. ‘스텝 업’이 무산됐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연일 빅클럽이 군침을 흘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라리가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히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이강인을 품기 위해 애썼다.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가 좋은 행선지로 여겨졌다. 10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거주한 이강인에게 언어, 문화 등 모든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라리가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이어서 더 그랬다. PSG행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돈을 쓰는 데 박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211억원)에 선수 하나를 추가하는 제안을 건넸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 마요르카는 고개를 저었고, 그 사이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311억원)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를 제시, 마요르카와 합의에 도달했다. PSG가 아틀레티코보다 100억원 더 불렀고, 이는 이강인을 향한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강인도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PSG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원하던 이강인을 놓친 게 아쉬울 만도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표정에서 그런 기색은 드러나지 않았다.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이적설에 관한 물음에는 빙빙 둘러서 답했지만, 이강인에 관한 질문에는 그저 ‘쿨’하게 답했다. 정든 스페인 생활을 접은 이강인도 PSG 입단 후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도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그는 현재 PSG 적응이 한창이다. 프리시즌에 합류해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연일 화제 되고 있다. 특히 월드 스타 네이마르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다. 둘이 실내 훈련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잡혔고,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장면이 나오면서 국내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이미 ‘단짝’이라고 칭하고 있다. 마요르카의 스타였던 이강인은 PSG 이적 후에도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적 확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폼 마킹이 동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애초 일본 투어만을 앞둔 PSG가 급히 방한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는 PSG는 다소 무리해서 한국으로 넘어와 친선전을 치르는 일정을 잡았다. 강행군을 감수할 정도로 이강인의 한국 내 이강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강인은 이미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 경기 조율 등 장점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훈련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PSG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한국 땅을 밟는다. PSG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그사이 부상에서 회복해 피치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7.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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